진짜 맛있는 오꼬노미야끼집 모미지
오꼬노미야끼는 이전에 한국에서만 먹어봤는데 먹었던 기억이 영 덜 익은 반죽 먹는 기분으로 별로 좋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번 여행의 길지 않은 준비기간 동안 오사카가 오꼬노미야끼의 고향이고 그 중에서 모미지가 가장 맛있다는 걸 검색으로 알게 되었습니다.
무려 전남친, 전여친이랑 먹어도 맛있다는 모미지 오꼬노미야끼!
https://maps.app.goo.gl/YULZLrHo4bBG3CB47
예약을 할 수 있으면 좋았을 텐데 저희가 가려는 날에는 예약을 할 수 없었습니다.
현장 대기로도 들어갈 수는 있다고 해서 저희는 일단 가서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저희가 도착했을 때 앞에 3팀이 더 있었습니다.
안에 들어가서 물어보니 따로 웨이팅 리스트를 관리하지는 않고, 그냥 줄 서 있으면 된다고 했습니다.
금방 빠질 거라고 생각하고 대기석에 앉았지만 생각보다 회전이 빠르지는 않았고, 예약을 한 사람이 오면 테이블을 먼저 내 주기 때문에 예상보다 조금 더 기다렸습니다.
대략 30분 정도를 대기했던 것 같습니다.
저희 차례가 되어서 들어갔고, 철판 앞쪽 자리에 안내 받았습니다.
저희는 모미지 오꼬노미야끼와 모미지 야끼소바 굴소스 맛으로 주문했고, 각각 음료를 주문했습니다.
음료 메뉴판을 보시면 얼음 없이가 더 비싼데 받아보니 얼음 없이 주문하면 음료가 더 많이 담겨서 그런 것 같았습니다.
철판 바로 앞에 앉아있다보니 오꼬노미야끼와 야끼소바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지켜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메뉴판에도 써 있지만, 오꼬노미야끼는 만들어지는 데에 30분이 걸립니다.
만들어지는 과정을 보고 있으니 기다리는 시간도 재미있긴 했지만 보고 있으면서 냄새도 계속 맡으니 점점 배가 고파졌습니다.
모미지 야끼소바가 먼저 나오고 거의 동시에 모미지 오꼬노미야끼도 나왔습니다.
거두절미하고 먹어봤는데 정말 맛이 미쳤습니다.
제가 먹었던 오꼬노미야끼는 사실 오꼬노미야끼가 아니었던 것 같았습니다.
덜 익은 반죽같은 찝찝한 맛은 전혀 없고 반죽이 어찌나 맛있는지..
어떻게 저렇게 두꺼운데 저렇게 잘 익혔을까요?
잘 익히려고 30분이 걸리는 건가 싶기도 했습니다.
게다가 안에 들은 재료인 새우, 관자, 돼지고기도 다 신선하고 큼직하고 맛있었습니다.
야끼소바도 간이 적절하게 잘 베인 데다가 새우 보이시나요?
새우만 저렇게 큼직한 게 아니라 관자도 들어있고 돼지고기도 들어있는데 다 너무 맛있었습니다.
저희 둘이 먹으면서 전애인이랑 와도 맛있어서 신경 안 쓰일 것 같다는 데에 동의했습니다.
오꼬노미야끼와 야끼소바를 다 먹고나니 배가 정말 불렀지만 너무 맛있어서 남길 수가 없는 맛이었습니다.
모미지는 카드 결제가 가능합니다!
마루요시 카이센동
마지막 날은 수산시장으로 가서 카이센동을 먹었습니다.
일행이 검색으로 찾은 마루요시 라는 곳 입니다.
https://maps.app.goo.gl/kxnnzx7VEPVufPHWA
바로 왼쪽에 있는 곳도 카이센동을 파는 집인데 '우오이치 쇼쿠도'라는 이름의 매장입니다.
그곳이 유명한 곳인지 저희가 마루요시를 가기 위해 도착했을 때 줄이 엄청나게 길게 있었습니다.
우오이치 쇼쿠도는 오전 6시부터 9시까지만 운영하는 곳인데 과연 9시 이전에 줄 서 있는 사람들이 다 식사를 할 수 있을까 싶게 줄이 길었습니다.
저희가 갔던 마루요시도 대기가 없었던 건 아니었습니다.
저희가 갔을 때가 7시반쯤이었던 것 같았는데 4번째쯤에 줄을 섰고, 저희 뒤로도 계속 줄이 길어졌습니다.
매장이 워낙 작기 때문에(테이블 3개+바 좌석 6석) 회전이 조금 느렸습니다.
줄 서서 기다리면서 저희 차례쯤이 되었을 때 미리 주문을 받았습니다.
저희는 카이센동 하나와 참치+우니+연어알만 있는 것 하나씩 주문했습니다.
저희 차례가 되어서 들어가니 블로그에서 봤던 차 받는 기계가 보였습니다.
셀프로 위에 있는 컵을 이용해 차를 받아서 마실 수 있었습니다.
저희는 둘 다 따뜻한 차를 받아와서 메뉴를 기다렸습니다.
미리 주문을 해 두었기 때문에 자리에 앉은 후에 얼마 지나지 않아서 메뉴가 나왔습니다.
카이센동은 다채로운 재료가 들어가 있어서 먹는 재미가 있었고, 참치 우니 연어알만 있는 카이센동도 일행의 취향에 아주 잘 맞았습니다.
참치, 연어, 고등어, 장어, 관자 등등 아주 한가득 들어 있어서 다 먹고나니 배가 불렀습니다.
제가 우니 먹는 입이 좀 까다로운 편인데, 전혀 비리지 않고 아주 맛있고 신선한 우니였습니다.
두 그릇 가격은 6,470엔이었고, 마루요시는 카드결제가 되지 않습니다.
현금을 꼭 챙겨가셔야 합니다.
마루요시에서 식사 후에 수산시장을 한 바퀴 둘러보았습니다.
들어가보니 우니를 판으로 판매하고 있었는데, 가격대별로 모아 놓은 것을 보니 정말 비싼 것들은 색깔도 모양도 비싸고 맛있게 생겼습니다.
수산 시장 안에 있는 가판대 매장에서도 초밥 등을 판매하는 곳이 많았습니다.
기다림 없이 간단하게 먹고 싶을 때는 그런 곳에서 바로 구매해서 먹는 것도 방법일 것 같았습니다.
아무래도 수산시장이다보니 재료가 모두 신선해서 맛있어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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